명절 선물로 통조림 세트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장기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요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했다간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 A가 용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조림의 가장 큰 장점은 유통 기한이 길다는 점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통조림의 유통기한은 5년이며, 소비기한(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은 10년입니다
우리가 자주 구매해서 먹는 냉동 만두의 경우 유통기한이 9개월, 소비기한이 여기에 25일이 더해지는 것과 비교하면 꽤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 바로 통조림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조림에 방부제가 들어간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 보관의 비결은 방부제가 아닌 제조과정 덕분인데요
높은 열로 미생물을 죽이고, 이것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도록 공기를 제거한 후 용기를 밀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통조림 속 유해 성분
1, 비스페놀 A
통조림 캔의 부식을 막기 위해 비스페놀 A를 캔 내부에 코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스페놀 A는 일면 '환경 호르몬'이라 불리는 유기 화합물로 에폭시수지 등 플라스틱 제조 시 주원료로 사용됩니다
비스페놀 A를 섭취하면 성조숙증, 생식기 질환 등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습니다
남성에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무정자증을 유발하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통조림의 비스페놀 A 용출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닌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통조림 비스페놀 용출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캔 식품을 섭취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비스페놀 A 용출기준은 0.6ppm이하로 제한하는데, 이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제한 수위가 높은 편입니다
비스페놀 A 기준은 강화한다고 할지라도 통조림캔을 잘못 보관하거나 조리 시엔 비스페놀 A가 용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근처 등 고온의 환경에 통조림을 쌓아두고 사용하거나, 통조림 내용물을 따뜻하게 먹기 위해 뜨거운 물로 가열할 때 또 불에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요
통조림 캔이 뜨거워지면 캔 내부 코팅 등이 손상되기 때문에 비스페놀 A 성분이 용출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통조림 캔 자체를 직접 가열하지 말고, 캔에서 내용물을 빼낸 다음 냄비나 프라이팬 등의 조리 기구를 이용해 조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통조림 제품을 구매 시 겉모양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캔 재질이 손상되거나 미세한 균열이 있을 경우 비스페놀 A 등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캔이 볼록하게 팽창됐거나 찌그러졌거나, 녹이 슬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통조림 속 퓨란
우리가 자주 사 먹는 통조림은 발암 물질 논란도 끊이지 않는데, 그 성분은 바로 퓨란입니다
퓨란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잠재적 발암물질 2군(발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으로 분류한 성분입니다
그렇다고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퓨란은 당과 아미노산이 열처리를 통해 발생되는 성분으로 대부분의 가열조리 식품에서 생성될 수 있습니다
또 휘발성이 높아서 생성 후에는 금방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퓨란은 커피 등의 다른 식품에서도 미량 검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통조림 제품과 탄산음료를 제외한 캔 음료, 깡통에 든 분유의 경우에는 밀폐과정에서 상층 부위에 남게 됩니다
하지만 퓨란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것은 개봉 후 5~10분 정도 기다리는 것입니다
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실험에 따르면 캔커피의 캔을 딴 다음 약 2분 정도 지났을 때 퓨란 함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조림 구매 시 주의할 점
밀폐된 통조림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통조림 형태가 변형됐다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캔 뚜껑이나 아랫면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은 안에서 부패가 되어 부패가스가 가득 찼다는 신호입니다
캔 내부에서 식품이 상하게 되면 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럴 때 뚜껑 부분과 아랫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제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구매 후 뚜껑을 연 순간 마치 음식물 폭탄이 터지는 듯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녹이나 찌그러짐 등 외부 모양이 변형된 통조림도 피해야 합니다
통조림에 균열이 생겨 세균이 침범할 수 있으므로 유해물질이 들어가거나 내용물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통조림 개봉 후 보관법
통조림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관기간이 긴 것은 '개봉 전'까지의 일이고 '개봉 후'에는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통조림은 개봉을 한 순간 다른 식품보다 보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특히 과일 통조림에 주로 사용되는 주석코팅캔은 주석 성분이 공기와 만날 때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또 통조림을 개봉 후 오래 놔두면 캔의 금속이 부식을 일으켜 변질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잘못된 보관법은 바로 통조림 뚜껑을 딴 채로 냉장고에 놔두는 것입니다
참치통조림이나 골뱅이통조림의 경우 캔 뚜껑을 대충 덮어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놔두면 미생물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사용 후 남은 음식은 반드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합니다
만약 바로 섭취할 예정이 없다면 통조림 제품을 밀폐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린 후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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